온승유 학생[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명문 직업계고로 위상이 높은 ‘세종미래고등학교’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스마트기계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온승유 학생이 ‘2024년 하반기 한국철도공사 신입사원 고졸채용 토목 분야 최종 합격’의 값진 결질을 맺은 것. ‘한 발 앞선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온 직업계고 학생이 졸업 이전 당당하게 공공기관 취업문을 뚫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육공동체들은 “직업계고를 다시 한 번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온승유 학생의 직업계고 3년 스토리를 어떠했을까. 학생의 수기를 통해 그가 걸어온 값진 땀방울의 발자취를 되짚어본다.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장비와 도구를 다루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특히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기술을 배우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특성화고의 교육 방식이 제 적성과 잘 맞을 것 같아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전문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저의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세종미래고등학교를 다니며 어떻게 노력했나.
<학습>
“학교에서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기술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철도 관련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특수용접기능사, 철도교통안전관리자, 선반기능사, 3D프린터운용기능사 등 총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했습니다. 가장 좋아했던 용접 실습 수업에서는 매일 반복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켰고, 공기업 준비를 위해 NCS 문제풀이에도 집중하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교내 활동>
“교내에서는 발명아이디어 동아리 및 대회, 물리 동아리, 자격증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특히 학생회 전교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학교 행사와 축제를 운영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직과 협력의 중요성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물리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기계와 물리학적 원리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다졌고, 자격증 방과후 프로그램 덕분에 현재 보유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제 전문성을 높이고, 공기업 준비에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대외 활동>
“대외활동으로는 청소년정책대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정책을 실현해보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청소년정책대회에서는 팀과 함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제안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또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논의하며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저에게 사회적 책임감을 일깨워 주었고, 철도공사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협력과 소통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경로로 공기업(코레일)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는지.
“어릴 때부터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다양한 기계의 작동 원리와 구조를 탐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실무 중심의 과목들을 배우는 과정에서 제 적성과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학교에서 진행된 취업박람회 견학을 통해 다양한 공공기관을 접할 기회를 얻었고, 특히 한국철도공사의 안정성과 공익적인 역할에 매료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철도교통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하며 철도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직무지식을 넓혔고, 학교에서 배운 용접과 선반 등 기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공사에 도전했습니다.”
◆합격수기는.
<학습방법>
“필기시험 준비는 철도 직무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형을 익히며 실력을 다졌습니다. 특히 문제 풀이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며 반복 연습했습니다. 면접 준비는 선생님들의 모의면접을 통해 실제 면접과 같은 환경에서 연습하며 많은 도움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답변 구조, 표현 방식, 그리고 태도까지 세심하게 점검해 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고, 이는 최종 합격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 소감>
“한국철도공사 최종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했던 모의면접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예상 질문과 답변 구조를 구체적으로 피드백해 주신 덕분에 실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할 수 있었고, 또한 용접 실습과 자격증 공부를 통해 쌓은 기술력과 끈기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철도인의 길을 걸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공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철저한 준비와 꾸준함이 합격의 열쇠입니다. 특히 자격증은 직무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니, 가능한 많이 취득하며 실력을 쌓으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NCS와 면접 준비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꾸준히 연습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